모두가 함께 한 공적마스크 이야기


공적마스크 개발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만난 적 없던 사람들이 공적마스크를 위해 함께 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문서 를 통해 시민, 시빅 해커, 정부, 공공기관, 기업 그리고 약사님들까지 함께 한 협업의 과정 기록을 전합니다. 모두가 함께 한 공적마스크 이야기는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유됩니다.

1 마스크와 함께 한 2020

2021년 2월 12일, 신축년 설은 유례없이 쓸쓸했다.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특별 방역대책을 통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를 발동하였다. 가족간의 만남도 허락되지 않은 외로운 명절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한국에서 처음 발견된 작년 1월에는 코로나 사태가 이렇게 오래 지속될 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사태가 언제 해결될 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확실하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싸운 의료진과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사회 곳곳을 지탱한 영웅들의 희생, 백신 개발과 접종 개시, 치료제 개발에 대한 희망 등을 통해 코로나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기대가 점점 부풀어가고 있다.

“우리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우리가 코로나19 사태의 끝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를 쓰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마스크가 얼굴의 일부로 느껴질 지경이다.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가장 간편하고도 효과적인 방호수단이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 자체가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1]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마스크 없이 외출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전했다. “나는 코로나가 극복이 되면 정말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만세’하고 한 번 불러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2]처럼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싶은 것이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이다.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벗어버리고픈, 그리고 언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스크이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전국민이 발을 동동 굴렀다.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견된 2020년 1월부터 3월 중반까지 벌어진 전국적인 마스크 품귀현상은 ‘마스크 대란’ 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했다. 2020년 1월 28일에서 2월 21일 사이에 KF94 마스크의 온라인 판매 가격이 약 300원에서 3000원으로 10배나 상승하였지만, 그마저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웠다.[3] 문재인 대통령은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였다.[4] 곧이어, 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 생산과 수급을 국가가 통제하는 공적마스크 제도를 운영하기도 하였고 마스크 5부제를 통해 구매를 제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의 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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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힘들었던 마스크 대란의 기억이 이제는 흐려져간다. 이제는 해결된 문제이기도 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스크 대란이 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등장한 지 3주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문제가 해결되어 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판매 관련 민원 수는3월 11일 하루 동안 480건 이상이 있었지만, 그로부터 2주 뒤인 3월 3주차에 접수된 민원은 10건으로 감소하였다. 이러한 빠른 문제 해결의 뒤에는 유관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 관계자들과 시빅 해커로 불린 민간 개발자들, 그리고 판매 현장에서 고생한 약사, 우체국, 하나로 마트 직원 등 여러 주체들의 노고와 협력이 있었다

여기서, 대부분의 독자는 ‘시빅 해커가 뭐 하는 사람들이지?’라고 궁금해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정부도 알고, 민간 기업도 알겠고, 약사 등 그 밖의 참여자는 알겠는데 시빅해커는 누구일까? 시빅 해커는 도시와 도시인, 시민권이라는 개념을 가진 시빅(civic)이라는 단어에 컴퓨터를 이용하여 문제들을 프로그래밍하고 해결하는 전문가라는 뜻을 가진 해커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공공데이터를 이용하여 웹/앱 어플리케이션을 창조함으로써 시민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정부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시민 참여자)”를 의미한다. 시빅해킹(Civic Hacking)은 시민이 겪는 문제에 기술, 디자인, 협업이라는 세가지 접근법을 사용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해결책을 내놓고, 오픈소스로 공개해 참여를 유도하는 문제해결방법론이기도 하기에, 시빅해킹을 하는 시민들을 지칭할 수 있다. 한국에는 아직 낯선 형태의 시민 참여 형태지만 이미 200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수행되고 있는 활동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2015년 부터 사단법인 코드, 코드나무, 코드포서울 등을 통해 조금씩 확대되어온 활동이기도 하다.

이 보고서는 시빅해커로서 공적마스크 데이터 개방과 맵 서비스 개발 과정 기록과 의의를 담고자 한다. 코로나 이전에 한번도 만난 적 없던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동기와 공적마스크 앱 개발 과정에서의 노력들을 소개하고, 코드포코리아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가고자 하는 시빅해커들의 마음 속엔 무엇이 담겨있을지를 보고자 한다. 또 시빅 해커, 정부, 공공기관, 기업, 약사님들이 어떤 노력과 협력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코로나 데이터 공동대응팀의 내부자료와 시빅해커를 대상으로하는 설문조사 및 인터뷰, 그리고 시빅해커들과 함께한 정부 관계자들의 서면인터뷰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1.1 코로나19 데이터를 요청합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여겨지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에 있어,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코로나19의 전파는 피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2020년 1월 20일, 한국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견된 이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순식간에 증가하였다. 2월 16일부터 확진자의 수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2월 21일에는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었다. 한국 최초의 집단 감염 사태인 신천지 대구교회 사태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추가적인 지역 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면서 2월 23일에는 감염병 위험경보가 발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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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의 확산과 함께 여러 개발자들은 코로나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웹페이지를 만들어 공유하기 시작하였다. 1월 28일 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라이브코로나맵[5]에 이어서 코로나보드[6], 코로나나우[7], 코로나있다[8] 등과 같은 서비스들을 통해서 코로나 확진자 통계 정보를 제공하고,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감염 경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이들 서비스는 다양한 개발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 의해서 운영되었다. 라이브코로나맵의 경우에는 39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짜서 앱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데이터 수집을 위한 번역 서비스와 앱 개발과 관련된 디자인 업무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였다.[9] 라이브코로나맵의 서비스는 제주도청과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하였는데, 1월 29일부터 제주도청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제주도 재난상황실에서 라이브코로나맵을 상황판으로 사용하는 등의 협력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10] 코로나나우의 경우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두 중학생 개발자의 손에서 시작된 서비스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초기 개발 및 운영지원팀은 모두 7명의 중학생으로 구성되었다.[11] 미디어의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 활성화된 코로나나우는 대구지역 봉사단체인 DU봉사단의 협력과 닷홈, 채널톡과 같은 기업의 기술지원을 통해서 하나의 시민 개발팀으로 성장하였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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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활동을 한 문장으로 코로나19 발생 데이터의 수집, 가공, 공개이다. 당시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들이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한 정보들을 잘 정리해서 공개하지 않던 시기에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수집하여 확인하고,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지도와 차트의 형태로 가공한뒤, 웹페이지나 휴대전화 앱의 형태로 공개한 것이다. 이들의 초기 활동은 매우 노동집약적이 었는데, 존스홉킨스 대학이 제공하는 코로나19 대시보드(COVID-19 Dashboard by the Center for Systems Science and Engineering at Johns Hopkins University)[13]나 CNN의 코로나 세계 확산 추적 웹페이지 (Tracking coronavirus’ global spread)[14]와 같은 해외 사이트는 물론 질병관리본부의 보도자료, KBS의 보도자료 및 각 지자체가 제공하는 개별 데이터를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데이터를 수집하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데이터 수집활동은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시보드[15]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제공하는 정보는 일반인이 보기 좋은 시각화 자료이긴 했지만, 다른 앱 개발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계판독가능 자료(machine readable data)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활동가들은 정부가 코로나19 데이터를 방식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서비스를 개발하려고 준비하던 그들은 코로나19 관련 자료를 수집하던 중 데이터 수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됨을 깨닫게 되었다. “대체 코로나19관련 웹/앱을 만드는 다른 시빅해커들은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지?” 궁금증이 생긴 그들은 주변에 알고 지내던 코로나19관련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연락을 돌려 물었고, 한결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는 정부 웹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직접 복사하여 붙여 넣는다.” 또는 “우리는 매일 데이터를 탐색하기 위해 크롤러를 만들었다.”는 등 데이터를 직접 찾아다니는 수고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데이터 수집 방식의 문제점은 데이터 수집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입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공공데이터는 종류가 제한적이었고, 각 정보에 대한 관리 주체가 달라 정보가 파편화 되어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시의성이 떨어지는 파일데이터가 주로 제공돼 긴급 상황에 대한 빠른 정보제공이 어려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 시빅해커들은 단순 텍스트 혹은 그래픽으로 제공된 정보를 데이터화하는 업무를 수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확진자 동선 데이터는 서술식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앱에 입력해서 사용가능한 데이터로 바꾸는 과정에서 장소 정보를 직접 분석하여 방문한 위치를 좌표 정보로 변환하는 등의 작업을 직접 하고 있었다.

“어차피 정부가 공급하는데이터인데,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면, 그리고 그 데이터를 일반적인 오픈 API로 제공한다면, 시빅해커들이 더 쉽게 웹/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2020년 2월 24일 코로나19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시빅 해커들에게 “코로나19 공동데이터에 대해 공동 대응을 제안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한다. 그 이메일의 메세지는 명확했다.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데이터의 제공 방식의 표준화와 OpenAPI를 통한 데이터 자동 업데이트 제공을 요청하는 한 편, 앱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공동 개발을 제안한 것이다. 동시에 해당 제안서를 전달할 대상으로 행정안전부를 우선 선택하였다. 제안서 정리가 완료되기 전에 이미 코로나19 관련 서비스 개발자들과 함께 공동대응을 구성하여 공공데이터를 요청할 것임을 정부 관련자들에게 알리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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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띠 활동가의 협력 요청에 호응한 시빅해커들을 중심으로 발빠른 공동대응 활동이 이어졌다.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친 이메일 교환을 통해서 정부에 요청할 공공 데이터 제안서를 작성하였다. 이 작업에 참여한 17인의 시빅해커들은 ‘감염병 관련 공공데이터 제안서’의 초안을 완성하면서 스스로를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팀”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코로나19 공공데이터를 다루고 있는 시민이자 시빅해커들이었다.

제안서는 크게 1) 제안 배경, 2) 핵심 가치, 3) 요청 데이터 상세 설명, 4) 데이터 작성 정책 제안, 5) 공공데이터 정책 개선, 그리고 6) 세부 데이터 내역과 데이터 수집을 위한 양식으로 구성되었다. 제안의 배경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코로나19관련 데이터를 정리하여 종합적인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제안서는 데이터의 신속성과 선제성, 신뢰성과 개인정보보호, 그리고 일관성과 재생산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정부주도로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갱신된 정보를 제공할 것, 최대한 상세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되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 유출을 막을 것, 그리고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가공이 편리한 방식으로 데이터가 공유될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 제안서는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는 물론,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작하는 결과물이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도 함께 제시하였다. 요청된 정보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종합통계, 확진자 명단, 확진자 이동경로, 의심환자 명단, 선별진료소 목록, 폐쇄방역장소 목록과 같이 기존의 코로나19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자료를와 함께, 앞으로 실시될 공공마스크제도에 대응하기 위하여 마스크와 같은 보호장구 배포 위치에 관한 데이터도 공개해주길 요청하였다. 또한, 발생동향변화를 볼 수 있는 시계열 데이터의 공개, 시도별 일관성 있는 데이터의 지속적인 공개, 확진자 동선 공개 양식의 통일, 그리고 일괄적인 데이터 관리를 요청하였다.

코로나19공공데이터 공동대응팀은 2월 28일에 공공데이터 개방제안서의 최종안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러 관계기관의 담당자들과의 연락망을 통해 이 제안서를 발송하였다. 그리고, 3월 3일 정부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인 광화문 1번가에 정식 시민 제안의 형태로 “코로나19 및 전염병 관련 공공데이터에 대한 제안”을 접수하였다. 이 청원글은 코로나19에 대한 데이터 공개는 물론이고, 앞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나 자연재해 등 정부와 국민 모두의 대응이 긴급하게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오픈 데이터를 준비, 제공하는 지침이나 규정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3월 4일에는 정부가 관련 데이터를 API를 통해 개방할 계획이라는 것을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2월 23일 감염병 심각경보가 발령된 후 열흘 남짓, 시빅해커들의 발빠른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공공데이터 활동이 성과를 낸 것이다. 시빅해커들의 긴밀한 협조, 그리고 수많은 정부관계자들의 민첩한 대응을 통해 데이터 공개에 대한 약속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만날 수도 없었을 뿐더러, 사는 지역이 다 달라서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참 놀라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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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공적마스크 서비스 , 저희가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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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데이터 공동대응팀이 데이터 공개를 요청하는 문건을 준비하던 2020년 2월 26일, 정부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개정하여 마스크와 관련한 규제를 강화하였다.[16]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급격하게 늘어난 마스크 수요를 공급이 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공급자들이 임의로 공급을 조절하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2020년 1월 28일에서 2월 21일 사이에 KF94 마스크의 온라인 판매 가격이 약 300원에서 3000원으로 10배나 상승하기도 하였다.[17]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다. 말 그대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진 것이다. 정부의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는 공급이 부족한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공급을 정부가 관리하면서 최대한 공평하게 분배하고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목표로 실시하였다. 이 조치는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 금지, 마스크 생산업자의 수출 제한, 그리고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정사업본부, 농협 중앙회 및 하나로 마트, 공영 홈쇼핑 및 정부가 정하는 판매처를 통해서만 공급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매점매석 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마스크의 공정한 분배를 위해 마스크 구매 수량 제한 및 중복구매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기 시작하였다.

정부의 초기 조치는 큰 기대를 가져왔지만, 문제 해결은 난항을 겪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이 혼란을 가중시키며 시민들의 마스크 구입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월 29일에 있었던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때 마스크 부족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 보완하겠다”라고 말하였고,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식약처, 조달청,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마스크 공급업체등이 참여한 부처 합동 공적 마스크 대응반 TF는 3월 2일과 3일에 걸쳐 공적마스크 중복구매 방지시스템 구축방안, 판매처, 재고수량 정보를 국민에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을 논의 하였다. 그 와중에 문 대통령은 3월 3일에 있었던 국무회의에서는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실상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였다.[18] 마스크 대란 해결이 정부의 중요 과제가 된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마스크 문제 해결을 위해 1) 마스크 생산업자들을 지원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 마련, 2) 마스크 과 생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가 전략물자로 비축할 수 있는 방안 마련, 그리고 3) 정부 공급 마스크가 공평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라는 세가지 과제가 제시되었다. 특히, 공평한 배분과 관련하여 “정부가 공적 공급 체제로 나선 이상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며 “어떤 사람은 많이 사고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을 서도 못 구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불평등한 상황 개선해 달라. 공급이 부족하면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19]

이러한 상황에서 시빅해커들의 ‘감염병 관련 공공데이터 제안서’가 광화문1번가를 통해서 제출되었고, 이는 공적마스크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책 회의에 시빅해커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공적마스크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 추진에 대한 논의에 깊이 있게 참여하게 되었다. NIA는 3월 5일 10시에 NIA 원장, 공공데이터본부, 전자정부본부, 융합본부, 디지털혁신기술단과 시빅해커를 포함한 외부 개발전문가가 참여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공적마스크 데이터 개방 및 활용 지원과 관련한 고려사항을 논의하였다. 또한, 당일 오후 2시에는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공적마스크 데이터 개방 및 지도 서비스를 위한 정부, 기업, 민간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회의의 가장 중요한 논점은 어떤 방식으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었다. 이전의 정부 마스크TF에서는 TF회의에서는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 제공 서비스(마스크 앱) 개발을 위한 세가지 방안이 논의되었다. 첫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정보앱이나 보건복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응급의료앱 등 기존의 공공앱을 활용하는 방안이었고, 둘째는 정부가 민간사업자에 앱 개발을 위탁하는 방안이었으며, 셋째는 정부는 공적마스크 판매 데이터 공급에만 집중하고, 민간은 자발적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첫번째 안은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기존의 앱 사이의 약국 코드 일원화 작업과 과도한 트래픽으로 인한 서비스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두번째 안은 가장 일반적인 대안으로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지만, 운영을 위한 준비는 물론 정부조달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의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세번째 안은 민간 전문가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데이터 변환 작업과 정보제공을 위한 서버의 필요성, 그리고 데이터의 공개가 실질적 서비스제공을 얼마만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의 우려가 있었다. 3월 5일에 열린 마스크앱 서비스에 참여한 시빅해커들은 민관협력을 도모하는 세번째 안을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였다. 정부가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면 여러 시빅해커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공적 마스크 정보 웹/앱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어 양질의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민과 정부가 손을 잡는 민관 협력으로 마스크앱을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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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의에서는 민관협력을 위한 추진체계 구축과 각 참여주체별 업무배분도 이루어졌다. 정부는 마스크 앱 개발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NIA, 심평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시민개발자 커뮤니티(시빅해커 모임) 등의 원활한 정보공유와 협조 유도를 도모했다. NIA와 심평원은 마스크 판매 데이터 개방과 활용 지원업무를 맡았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KT, NHN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NIA의 협의체인 파스-타(PaaS-TA) 얼라이언스를 통해서 참여하였는데, 이들은 마스크앱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였다. 시빅해킹 그룹과 민간 기업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제공하는 지원을 바탕으로 마스크 앱을 직접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판매 데이터를 시스템에 입력하는 역할을 한 대한약사회 소속 약사들, 우체국과 농협 직원들을 포함하여, 정부, 기업, 시민 개발자들이 협력하게 되었다.

민관협력이 결정되며 코로나19공공데이터 공동대응팀은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3월 5일에는 여러 온라인 개발자 커뮤니티를 찾아다니며 “마스크 재고 현황 API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마스크재고 현황 데이터 공개와 앱 개발을 위한 참여자를 모집했다. 3월 6일 NIA 공공데이터 본부가 공적 마스크 데이터개방에 사용될 API의 명세를 공개하자, 공개된 API명세를 여러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웹/앱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에 수 많은 시빅해커들이 응답하였다. 참여를 요청하는 글을 배포한지 다 하루만에 100명 이상의 개발자가 마스크 재고 현황 앱을 개발하는데 합류하였다. 처음에는 코로나19공공데이터 공동대응을 위한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서 의견을 교환하다가, 앱 개발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슬랙에 공동작업 채널을 오픈하여 활동하였다. 데이터가 오픈 API로 제공된다는 것에 고무된 시빅해커들은 자발적으로 앱 개발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3월 6일부터 8일까지 이틀동안 시빅해킹에 참여한 개발자들의 수는 200명을 넘었고, 이들은 각자가 API를 통해 데이터를 사용할 방식을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함께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작업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코로나19 공공데이터 핸드북을 통해 개발에 참여하는 다양한 시빅해커들을 안내하는 방식의 자체 노력을 통해 해결되었다. 이렇게 모인 시빅해커들은 자기 앱을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시빅해커들이 개발하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리뷰를 해주기도 하고, 더 쉬운 개발을 위한 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마스크앱 제작 작업 중에는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몇몇 사업자들로 인해서 민관의 협력 자체가 취소될 수 있었던 위기도 겪었다. 3월 7일에 있었던 마스크 관련 샘플데이터 1000개를 활용한 샘플테스트에 이어 3월 8일에는 전국 약국의 데이터를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이는 API는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판매정보 갱신주기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지 등에 대한 베타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이 테스트는 3월 9일에 본격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실시에 맞춰 3월 10일로 예정된 마스크앱 배포에 대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고, 외부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하지만, 일부 기업 웹 개발자들이 이를 온라인에 공개하며 혼란이 생겼다. 테스트 자료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이 마스크 재고가 있는 것으로 표시된 약국에 문의 전화를 걸기도 하였고, 정보와 다르게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며 소란을 피우기도 하였다. NIA는 개발자들과 협력하여 해당 서비스 개발자들에게 관련 사항을 전달하고 즉시 서비스를 중단하도록 하였지만, 이 사태를 통해 약사들의 공적마스크 판매 거부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협력체계가 무너질 수 있는 사태가 벌어졌다.약사회의 중재와 정부의 재발 방지 약속을 통해 협력은 이어질 수 있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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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공식 개방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준비를 위해서 힘을 합쳤다. 심평원과 NIA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마스크 판매데이터 개방을 위한 시스템 연결을 마쳤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파스-타 홈페이지는 그때까지 개발된 마스크 앱 서비스의 목록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3월 10일,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공식 개방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3월 11일 오전 8시 부터 마스크 앱이 공개되었다. 출시된 공적마스크 앱은 큰 반향을 얻었다. 공개 첫날 호출은 9000만회에 달했고, 분당 최대 700만회의 접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접속자의 폭주로 인해서 정보 갱신이 지연되거나 재고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또한 마스크 판매가 즉각적인 정보 입력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실제 재고량과 앱 상의 재고량 차이 문제도 발생하였다. 하지만, 정부는 마스크앱 공개 당일에 점검회의를 실시하고 3월 12일에는 마스크 앱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는 등 민첩하게 대응하였다. 이를 통해서 마스크 판매 정보 입력과 중북구매 확인 시스템의 개선과 서버증설 등을 이끌어내는 등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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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앱이 공개된지 이틀째는 3월 13일 기준으로 16개의 모바일 앱과 38개의 온라인 웹서비스가 운영되었다. 이와 별도로 기업이나 지자체 등이 공적마스크 데이터를 활용하여 마스크 구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기도 하였다. 마스크데이터 호출 건수도 첫날 9000만 회에서 약 두배 정도 증가한 1억 7천만 건으로 늘었다. 심평원의 요양기관 업무포털 서버 용량 증설은 이러한 수요 증가에 문제 없이 대응할 수 있었고, 마스크앱 동시 접속가능자수가 약 6000명에서 약 1만 6천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출시 직후 67.9%였던 마스크 매진율은 1주일후 86.4%로 늘었다. 매진률의 증가는 앱을 통해 마스크 재고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면서 그동안 노출되지 않았던 판매처가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공개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며 공적마스크 판매제도 관련 민원수도 크게 감소하였다.

3월 말 부터는 마스크 수급이 점차 안정되었고, 마스크 대리 구매 조건이 완화되었다. 공적마스크 공급은 3월 1억 5767만 5000개에서 4월 2억 9246만 5000개로 크게 증가하였다.[20] 4월 말 부터는 1인당 구매수량이 1주일 2장에서 3장으로 늘었으며, 6월 1일 부터는 마스크 5부제가 해제되었고, 18일에는 1인당 구매 수량이 10장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7월 12일, 공적 마스크 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공적마스크와 함께 한 137일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 앱 서비스도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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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마스크 앱 서비스 완료, 그후

코로나 마스크 앱 개발과정은 민관 협력을 통해 마스크 대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었다. 기존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시작부터 끝까지 정부가 앞장서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의 정부 주도형 문제 해결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개 요청과 마스크 앱 개발 사례는 문제의 발견부터 대안 모색, 실질적 서비스 제공까지 모든 서비스 단계에 이르기까지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참여가 이루어진 문제 해결 방식이었다. 이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관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시빅해커와 같은 국민들이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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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마스크 앱 개발을 주도한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팀은 지속적인 시빅해킹 활동을 응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코드포코리아(Code for Korea)라는 단체를 수립하였다. 그리고, 마스크 앱 개발과정에 참여한 많은 시빅해커들을 대표해서 소셜DNA 혁신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제3회 한국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 오픈데이터 부문 올해의 특별상, 매일경제 주관 2020 올해의 정책상 특별상, 사단법인 코드의 커먼즈 어워드 (NIA와 공동수상), 대구시 시민해킹단 최종평가 장려상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상) 등의 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코로나 마스크 개발 사례와 시빅해커들의 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 서울도서관, 연세대학교, 희망제작소가 주관하는 디지털 사회혁신 잼, LODAC 2020 (Linked Open Data Annual Conference 2020), 경기데이터데이 등의 행사에서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개와 마스크 앱 개발과정에서 시빅해커들이 활양한 내용을 소개할 기회를 가졌다. 또한, 경기도정 발전을 위한 시빅해커 간담회에 초대되어 지방자치단체의 열린 데이터 활용과 시빅해킹 활동 활성화 등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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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포 코리아 내부적으로는 시빅해킹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스크 앱 서비스가 완료된 이후 더 많은 시빅해커들이 코드포코리아에 모여, 현재는 350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코드포코리아 슬랙에 찾아와 함께하고 있다. 이들 중 코드포 코리아 활동을 지원하는 오거나이저로 자원한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정례화하기 위해 밋앤핵(Meet and Hack)이라는 월례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 그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서 개인안심번호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기여하기도 하였고, 현재 쓰레기 분리배출, 산업재해 시각화, 디지털 쓰레기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발굴해 시빅해킹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활동해온 다른 시빅해킹 그룹들은 물론 정부와 기업 그리고 일반 시민을 서로 연결하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누구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움직여야죠. 제가 보기엔 ‘우리만이 할 수 있으니까 해야지’라고 생각했기 보단, 자신과 주변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해볼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지 않았을까 해요. 어제 제가 공동대응을 함께 하는 분과 연락을 했을때 고생하는 와중에도 그냥 원래 벌여놓은 일이니 계속 하는 거에요. 괜찮아요" 라고 하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흥미롭게도 중고등학생부터 개발자까지 많은 해커들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국가적 사안이어서 전국민이 함께 해커톤을 하는 기분으로 코로나19 공공 데이터 공동대응을 했어요. 정부-민간기업-시빅해커들이 이렇게 협력할 수 있구나 라는 걸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죠.”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을 가진 시민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졌다. 과학기술을 통해 꿈을 실현하는 방법이 간단해지고, 쉬워지고, 저렴해지고 있기 때문에,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몽상가가 아닌 혁명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마스크 앱 개발 사례도 이와 같다.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 팀을 통해서 협업의 인프라가 구축되고 정부의 노력을 통해 공공 데이터가 제공되면서 많은 시빅해커들이 마스크대란이라는 문제 해결 과정에 쉽게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 중에는 개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었지만, 어린 학생들과 이제 막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시작한 사람들도 어려움 없이 2일 만에 마스크 재고 현황 앱을 만들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시빅 해커들은 정부를 더욱 신뢰할 수 있었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협업의 기회를 찾게 만들었다. 코드포코리아는 이런 노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2 회고 I "내가 가진 기술로,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3 회고 II "협업의 기억, 협력의 다짐"

4 참고

4.1 공적마스크 개발 진행과정 (NIA)

4.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 마스크 앱 백서

4.3 부록: 시빅해커들이 만든 마스크 앱 스크린 샷 모음

4.4 부록: 공적마스크 이야기 인터뷰 모음

4.5 부록: 공적마스크 앱과 시빅해커 관련 주요 언론 보도

4.6 부록: 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

4.7 부록: 코로나19 공익데이터 공동대응 대화방(텔레그램)

4.8 부록: 공적마스크 개발 정부, 시민 대화방(카카오톡)

4.9 모두가 함께 하는 공적마스크 이야기 프로젝트 가이드

5 모두가 함께 하는 공적마스크 이야기에 기여하신 분들

[공적마스크 이야기 프로젝트가 여러분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조병우(샤인), 김영림(헤일리), 이근희, 미, 진태양, 이준수, 김성준(달로스),
권오현, 오원석, 제창(dreamwalker), 산솦 , 신신애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소중한 현장의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유광무(세이프 코로나, 세이브 마스크)
문정민/강창완/박현우(유바이러스, 마스크찾아줌_세미콜론개발팀)
이상근(콜록콜록 마스크)
권오현(코로나19 공공데이터 공동대응)
류성훈 (바로마스크)
박성국(코로나마스크웹앱_코맵)
오원석(마스크요)
진태양(웨어마스크)
정찬효(웨어마스크)
최형빈 (코로나 나우)
강희원 (코로나 인포-크로코)
Copo team(의료진 응원 사이트, 공적 마스크 앱)
신신애 (한국정보화진흥원 NIA)
이동철 (한국정보화진흥원 NIA 공공데이터활용팀)
유경민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팀)
김기홍 (과학기술정보통신부_디지털콘텐츠 산업 지원팀)
이영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통신실)

6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