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변화’ 된 세상

코드포코리아
발행일 2023.05.03. 조회수 822

신입일 때 저의 고민

Code for Korea 뿐만 아니라 여러 시민 단체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마음에는 공공의 선을 실현하는데 뭔가 기여하고 싶다는 선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기여를 통해 세상이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금방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게 됩니다.(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쓰는 글이니 사람들마다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약간 당혹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왜 별로 나를 궁금해하지 않지?
  •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지?
  • 내가 함부로 말을 해도 되는걸까?
  • 저 논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 필요할까?
  • 이미 너무나 체계가 갖춰진 상태라 따라가기는 힘들겠네.

Code for Korea 역시 신입입니다.

Code for Korea도 이제 막 태어나서, 서툴고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떤 조직으로써의 모습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는 조직이라는 기대로, 채워나가야 할 곳을 찾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이라 생각하시면 더욱 즐거울 것 같습니다. 최근에 ‘김동현’님께서, Code for Korea의 infra와 관련 된 일들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그 또한 누가 부탁하거나 할당한 일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해 주신 일들입니다. 이런 자발적 실천이 모여서 점차 점차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채울 수 있는 부족한 곳을 찾아내는 즐거움은, 1+1처럼, 그 결과의 즐거움까지 드릴 것입니다.

첫돌 지났어요. ^^

‘나’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개인안심번호’ 프로젝트가 진행 된 것은 저에게 매우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것이 왜 행운이냐 하면, 우리의 활동이 실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실현되는 것이 결코 쉽거나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행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분들께서 이미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만들어 온 네트워크와 참여자분들의 노력과 능력이 만들어낸 결과이며, 그것이 실현되는 시점에 운 좋게 점프대에서 용기를 내어 좋은 위치에 내려 앉았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내가 쏟은 노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음에 조금 부끄러운 마음도 있지만, 그 작은 보탬이 다른 분들의 노력에 들러붙어(?) 사회의 변화에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목격한 것은, 저 스스로의 효용감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에 무척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나의 효용감’을 느낄 기회가 또 올까요??

분명 기회가 오고, 이미 많이 있습니다. 물론, 정부와 함께 진행되는 일이 많이 생기는 날은 조금 더 멀리 있겠지만, ‘나’의 효용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많습니다.

순진해서 아름답다!ㅋㅋ
  1. 내가 만들면 온 국민들이 열심히 써줄꺼야.
  2. 이 시스템은 아마 내가 처음 만든 것일꺼야.
  3. 다른 장애인 문제나 사회 문제도 이 지도에 담아 해결해야지.

‘나’의 효용감

집 주변 횡단보도를 확인해서 방송이 잘못 나오는 곳을 확인하고, ‘안전신문고’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몇 일 되지 않아서 말끔하게 조치를 해 주셨습니다. 나의 관심과 활동이 세상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행여나, 어느 시각 장애인이 엉뚱한 방향으로 길을 건너서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가능성을 줄여주었습니다. ‘내’가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고민했던 분들께서 함께 그 기쁨을 누리는 것도 매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네이버 높은 분이 우리 멤버인가?? ㅋㅋ

우선, 여러분들의 첫 Civic Hacking을 한번 만들어 보세요. 기쁜 마음으로!

거창하지 않은, 주변의 소소한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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