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ing Homes' 바다 옆 프로젝트

Fionna
발행일 2024-08-29 조회수 127
FtO

개발이 있는 곳에는 희생이 따른다. 이러한 희생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야만 할까.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그저 길거리로 밀어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우를 해줄 수는 없을까. 코드포코리아에서 만난 새 친구 Starry는 요코하마에서 열린 Facing the Ocean 밋앤핵의 프로젝트 피칭에서 개발로 인해 사람들이 집을 잃는 문제를 제기했다. 그녀는 기자로서 직접 쓴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국의 도시와 마을이 재개발과 인구 감소로 사라지는 현상을 다룬 기사였다. 재개발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재개발에는 항상 대가가 따른다.

▶ 프로젝트를 제안 중인 Fionna와 Starry

우리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이야기들을 모은 아카이브를 만들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 문화와 전통, 그리고 이웃과 관련된 추억을 담은 흥미로운 상호작용을 수집하는 것이다. Facing the Ocean은 공익을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이 모인 곳이다. 우리는 이 아카이브 프로젝트가 다양한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실현 가능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는 데 뜻을 모았다.

밋앤핵 첫날 프로젝트 제안이 끝나고, 사람들은 각자 흥미를 느낀 테이블에 모이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우리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함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웹 개발자,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PM 등 여러 사람들이 모였다. 한국인도 있고, 일본인도 있었다. Starry와 나는 옆에 나란히 앉아서 함께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했다. 프로젝트 초반은 마치 험한 길을 가는 것 같았다. 우리는 언어와 배경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의사소통할 방법을 찾고, 서로의 의도를 같은 방향으로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첫날은 우리 프로젝트의 컨셉을 정리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도 우리 프로젝트를 방문해 그들의 이전 프로젝트, 참고 자료, 아이디어를 공유해 줬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은 혼란스러웠지만 꽤 흥미로운 역동이 느껴졌다.

▶ 밋앤핵 첫날, 토론 중인 도시 재생 프로젝트 팀.

하루가 끝날 즈음에 우리는 좀 더 집중된 목표를 세우게 됐다. 우리는 아카이브가 어떻게 작동할지를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집은 이야기가 담긴 곳이며 생계와 추억이 가득한 공간이다. 우리는 집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프로젝트,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 이 프로젝트가 집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위한 대사 역할을 하기를, 집에 대한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집합된 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도 있다. 만약 그들이 집을 떠나야만 하더라도, 이 프로젝트가 도시와 국가의 개발 과정에서 희생한 모든 사람들에게 여전히 유익한 곳으로 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첫날의 교훈을 바탕으로, 둘째 날 우리는 남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역할과 목표를 분배하며 시작했다. 서로의 진행 상황을 언제 공유할지, 발표 자료를 언제 제출할지를 대략 정했다. 일부는 웹사이트 프로토타입을 개발했고, 일부는 발표할 스토리를 만들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작업을 잘 분배한 덕분에 우리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심지어 주위를 둘러볼 시간도 있었다. 우리 중 일부는 다른 그룹에서 푸딩 시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제 일본에서 어떤 푸딩을 사야 할지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최종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최종 공유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조직하고, 웹사이트(인터랙티브 맵)를 통해 어떻게 탐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에는 Starry가 작성한 광주의 사라져가는 도시에 대한 기사를 주요 예시로 들며 소개했다. 어쩌면 이 프로젝트의 시작점인지 모를 기사였다.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는 내가 다시 동력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동기가 되었다. 다양한 기술과 직업에 대한 헌신, 새로운 아이디어, 겸손하고 친절한 태도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큰 영감을 주었다. 또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경험을 통해 나의 좁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내 시야를 다양한 관점을 향해 넓힐 수 있었다.

특히 코드포코리아, 코드포재팬, 거브제로의 오거나이저들에게 좋은 행사를 준비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FtO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 새로 사귄 친구들, 우리 팀을 도와준 사람들, Starry, 그리고 끝까지 우리 팀과 함께해준 사람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전한다!

▶ 바다를 마주하며,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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